2020년 1월 11일 토요일

걷는 사람 하정우 독서 후기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하루에 1만2천보를 걸으려고 합니다. 작년에 다이어트를 한 이후에 1년 평균을 내보니 약 1만3천보를 걸었습니다.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니 현미와 채식도 중요하지만 걷는 행위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몸무게 84키로에서 73키로까지 줄이고 1년동안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애플와치3를 구매해서 1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와치에서 평균을 내보니 하루 평균 1만3천보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했다면 하정우가 핏빗을 사용한 것 처럼 저는 애플와치를 착용해서 측정을 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측정하고 기록해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아래가 제가 달성한 걷기 통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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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부 하루 3만보, 가끔은 10만보
2부 먹다 걷다 웃다
3부 사람,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
마포에서 강남까지 편도로 하루 3만보를 걷는다는 것을 읽고 무척 놀랐습니다. 저도 많이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3배를 걸어다니고 하와이를 가면 최소 4만보에서 10만보를 걸었다고 하니 사람의 한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ㅎㅎ
눈에 띄는 문구들을 필사해 봅니다.
내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걷는 것, 내 보폭을 알고 무리하지 않는 것, 내 숨으로 걷는 것, 걷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묘하게도 인생과 이토록 닮았다.
나는 촬영을 앞두고 "급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경우, 절대 먹지 말아야 할 금지식만 몇 개 정해놓고 평소처럼 먹고 계속 걷는다. 햄버거, 탄산음료, 설탕과 소금이 과하게 들어간 음식 - 장담하는데 딱 이 메뉴만 식단에서 걷어내고 꾸준히 걷기만 해도 확실히 살이 빠진다. ==> 저는 맥주가 문제 입니다. ㅎㅎ 맥주와 과자만 줄여도 될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텔리비젼을 앉아서 봐?"
당연히 "제뛰"를 하며 보는 게 원칙이다. 이 역시 우리 걷기 모임 멤버들이 쓰는 용어로, "제자리뛰기"를 말한다. 우리의 구호는 또 있다. "비상구만이 살 길이다"
도저히 나가서 걸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날, 혹은 걷다가 체력이 달려서 집으로 당장 돌아가고 싶었던 날, 그런 순간들을 견디게 만든 것은 결국 걷기를 다 마치고 돌아올 때의 성취감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하와이에서 아직 해가 남아 있을 때 걸으면 노을이 내 머리 위로 가만히 흘러간다.
걷기의 매력 중 하나는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햇빛의 양이 적당해서 아주 아름답고 부드러운 매직 아워의 하늘 ==> 이 책의 단점은 다 읽고 나면 하와이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겁니다. ㅎㅎ
내가 지키는 루틴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단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걸으며 몸을 푼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먹는다.
작업실이나 영화사로 출근하는 길엔 별일이 없는 한 걷는다. ==> 저도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스트레칭을 20분 합니다. 강의가 있어서 출근하는 날에는 삼성역에서 내려서 천천히 선릉역까지 걸어갑니다. 약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하면 아침이 무척 상쾌합니다. 저녁에도 별일 없으면 커뮤니티에 있는 헬쓰장에서 걷고, 자전거를 타고 합니다. 루틴이 생기면 삶이 좀 더 단순해지고 건강해 집니다.
우리들만의 독서 모임에서 그간 읽은 책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다비드 르 보르통의 "걷기 예찬", 구가야 아키라의 "최고의 휴식", 일자 샌트의 "센서티브", 마이클 해리스의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토니 포터의 "맨박스", 조훈현의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다다 후미아키의 "말의 한수", 이기주의 "말의 품격"등이다.
책을 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스필버그 등도 ADHD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누구나 ADHD 성향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만있기보다는 자꾸만 움직이고 싶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가 알아채지 못할까봐 넘치게 표현하고, 한 가지에만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는 성질, 이것은 가장 어린아이 다운 본능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시에 갔을 때 내 두 다리로 지도를 만들어나가는 이 작업은 내게 꽤 중요하다. "베를린"을 촬영할 때도 나는 일부러 숙소를 호텔이 아닌 브란덴부르크 광장 옆의 일반 주택으로 정해달라고 부탁했다. ==> 저도 여행을 가면 시내 중심지에서 걷기 좋은 것을 얻어서 많이 걸어다닙니다. 평균 하루에 3만보 정도는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밤에 더 곤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하와이로 날아가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내 두 다리가 멀쩡하다면 끊임 없이 걷고 내 삶을 쇄신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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