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일 수요일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독서 후기입니다. 한근태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제가 요즘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한근태님의 책들입니다.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그리고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를 읽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고덕 평생학습관에 가서 "신은 디테일에 있다", "고수의 질문"도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저자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를 이 저자분도 롤모델로 삼고 있네요. 한근태님의 책 5권을 모두 읽으면서 비슷한 부분들도 많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들입니다. 

목차
1. 단순함의 생산성
2. 집중과 몰입의 생산성
3. 소통과 휴식의 생산성
4. 조직 문화의 생산성
5. 생산성을 올리는 구체적 방법 

인상깊었던 문구들입니다. 

생산성의 핵심은 단순화와 집중이다. 복잡함을 제거한 후 가장 본질적인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생산성의 반대말은 복잡함과 산만함이다. 
그런데 복잡성 제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우리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 정확히 어떤 가치를 고객들에게 주는 곳인지 재정의해야 한다. 본질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일 외엔 모두 삭제하는 것이다. 

단순한 삶과 높은 이상(Simple Life, High Thinking). 내 삶의 모토 중 하나다. 내 삶은 단순하다. 나는 연말에도 거의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다 지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강연이나 코칭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고, 쓸데없는 모임에는 가급적이면 참석하지 않는다. 
단순화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내 역할은 뭔지, 그것에 충실한지를 생각해야 한다. 선생은 잘 가르치는 것이 역할이다.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것을 없애야 한다. 불필요한 것을 정리해야 한다. 
둘째, 단순함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단순함이란 정말 소중한 것을 위해 덜 소중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 정말 소중한 일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셋째, 자신감이 필요하다. 단순한 삶은 원한다고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신감이 있으면 단순해질 수 있고, 단순해지면 속도가 빨라진다. 
단순하기 위해서는 솔직해야 한다. 솔직한 생각을 두려움 없이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다. 


단순함에는 두 종류가 있다. 무식해서 단순한 것과, 고도의 계산과 시행착오를 거친 후 도달하는 단순함이 그것이다. 여기서 애기하는 건 당연히 후자의 단순함이다. 
말도 그렇다. 하수는 말이 많고 길다. 발표 내용이 떨어질수록 자료가 많아지고 시간은 길어진다. 내용이 없는 것을 분량으로 만회하려고 해서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생일수록 설명이 길고 복잡하다.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왜 그럴까? 본인도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을 좀 더 심플하게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단순함이다. 도미니크 로로는 "심플하게 산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첫째, 소유의 삶에서 존재의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 몽골인이 소유하는 물건이 300개, 일본인은 6,000개 정도다. 사하라 사막의 유목민 투아레그족은 가볍게 짐을 꾸릴 수 있는 것만 소유한다. ==>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계속 구매하는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몇주를 여행을 가고 가방 하나 정도면 사용할 물건들은 충분합니다. 조금 불편하게 적은 소유의 삶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현재 삶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은 무얼까? 바로 시간이다. 법정 스님은 "시간은 목숨"이라고 얘기했다.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하루하루의 시간뿐이다. 
셋째, 몸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몸은 내 존재다. 몸만이 현재다. 몸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넷째, 초연함을 얻어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한가? 걱정이 많은가? 하수는 머리가 늘 복잡하다. 고수는 홀가분하다. 
다섯째, 관계를 정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간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단순한 삶을 위해서는 인간관계도 단순해야 한다. 만날수록 힘들고, 열 받고, 스트레스가 되는 관계는 정리해야 한다. 사람을 가려 만나되 관용을 갖는 게 좋다. 
여섯째, 명상하고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우리 삶은 너무 외부를 향해 있다. 다른 사람, 디지털 기기 등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다. 명상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행위다. 나는 누군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언지, 내가 그런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파악하는 시간이다. 쓸데없는 정보 대신 진정한 내가 하는 소리를 듣는 행위다. 
읽고 쓰는 행위는 자신을 돌보는 행위다. 글쓰기에는 마법의 힘이 있다. 글을 쓰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글을 쓰면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다. 복잡한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우선 그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나는 조금 일찍 일어나 걷는 시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최고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일한다. 별도로 운동하는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출근길은 운동하기 좋은 기회다. 전철을 자주 이용하는 나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초년에 얼마나 열심히 사느냐가 말년 운을 결정한다. 일년 농사는 봄에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달려 있다. 하루의 품질은 아침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대신 눈이 번쩍 뜨게 만드는 만남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독서다. 독서만큼 좋은 만남은 없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이 있으면 난 가슴이 설렌다. 자신과의 만남도 필요하다. 혼자 있어야 나를 만날 수 있다. 남을 만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나를 만나야 한다. 운동도 나를 만나는 방법이다. 근육 운동을 하나 보면 또 다른 내가 말을 걸어온다. 

교육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교육 없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변화시키며, 그럼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인다. 

생산성의 큰 축이 바로 몰입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중요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늘 초심자일 수밖에 없다. 가치 있는 일을 하려면 늘 새로운 것을 신속하게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어중간한 결과물로는 경쟁력이 없다. 뛰어난 성과를 위해 몰입은 필수적이다. 
칼 뉴포트의 "딥 워크"를 보면, 현대인의 주의를 빼앗는 세가지가 나온다. 개방형 사무실, 소셜미디어 이메일이 그것이다. 개방형 사무실은 협업에는 좋아도 집중에는 좋지 않다. 늘 산만하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을 알리는 데는 유리할지 몰라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육체나 정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최고의 순간이 온다. 많은 사람들은 여유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일은 적게 하고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료한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즐기기 쉽다. 몰입 경험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딥 워크"를 쓴 칼 뉴포트는 몰입을 일상에 접목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수도승같은 생활이다. 모든 것을 끊고 한가지 목표에 전념하는 것인데 보통 사람에게는 무리다. 둘째, 이원적 방식이다. 몰입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기자의 방식이다. 필요할 때만 몰입하는 방식이다. 
몰입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름의 작업 방식과 적절한 음식도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도 해야 하고 미리 자료도 정리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몰입할 수 있다. 

간결함은 실력이다. 쉽게 읽히는 글이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이다. 왜 그럴까? 간결함은 전문성에서 나온다. 간결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폭넓은 지식이 있어야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다. 

생산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첫 5분간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대를 무장 해제시켜야 한다. 그래서 서로간의 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지 않다. 상대를 무장 해제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실 프레젠테이션은 대화의 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잡담이 중요하다. 잡담을 잘해야 한다. 처음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얘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넘어간다. 
둘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셋째, 심플하고 클리어하게 해야 한다. 
넷째, 훈련과 반복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정말 아는 것은 세포가 기억하는 것이다. 몸이 기억하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아도 입에서 술술 얘기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의 지는 화살 시에 입구다. 입을 통해 말이 화살처럼 술술 나오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 대해 아는 게 많으면 그런 일이 벌어진다. 식은 말씀 언에 찰진 흙 시다. 말을 찰흙에 새긴다는 것이다. 지식은 말과 글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 Practice makes perfect 
다섯째, 아이컨텍트가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은 연애와 비슷하다. 이해 당사자와 밀당을 해야 한다. 핵심은 눈맞춤이다. 눈을 보고 말해야 한다. 우린 눈빛으로 수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면서 얘기한다. 눈을 보는 대신 화면을 보고 얘기한다. 문제가 있다. 
여섯째, 기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바료표장에 들어올 때부터 시작된다. 어떤 발걸음으로 들어오는지, 표정은 어떤지, 여유가 있는지, 초초해하는지... 그게 모두 발표 과정이다. 메시지 이전에 메신저인 당신을 팔아야 한다. 기싸움에서 진다면 발표는 볼 것도 없다.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매일 자신이 쓴 단어의 수를 기록할 정도로 글 쓰는 작업을 관리했다. "보봐리 부인"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부르주아처럼 규칙적이고 정돈된 삶을 살아라. 그래야 격정적이고 독창적인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평론가 V.S. 프리체트는 "조금만 깊이 파고들면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은 공통저이 있다. 그들은 쉬지 않고 공부하고 연구했다. "

인간은 오래 집중할 수 없다. 하루에 고작 서너 시간만 집중할 수 있을 뿐이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 결과 찾아낸 몇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 차를 마시는 것이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둘째, 음악이다.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쓰는 것과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은 다르다. 내겐 앙드레 가뇽의 연주곡이 잘 맞는다. 
섯째, 조명이다. 난 전체 방을 환하게 밝히는 것보다 스탠드 조명만 켜는 게 집중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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